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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보홀] 01 프리다이빙 AIDA2 교육 + 숙박 비용, 환전, 여행자보험 본문

여행/동남아시아

[필리핀 보홀] 01 프리다이빙 AIDA2 교육 + 숙박 비용, 환전, 여행자보험

망고 박 2025. 5. 22. 17:10

지난 겨울 지인들과 보홀로 3박 5일 정도 스쿠버다이빙 교육 + 펀다이빙을 다녀오려고 했다가 실패한 이후로 언젠가 보홀 가서 다이빙을 하겠다는 마음 속 꿈이 있었다. 사실 아빠가 스노클링을 워낙 좋아해서 아빠와 같이 다녀오고 싶었는데 5월에 같이 가자하니 아빠가 해수어항 해마 밥 줘야해서 안된다고 했다. 마침 에어서울 비행기가 너무 싸서 그냥 에라 모르겠다 혼자 놀다오지뭐 싶어 그냥 가기로 결정했다.

 

사실 지난 2월에 우리가 가려고 했던게 스쿠버가 아니라 프리라고 기억했었고 (사람들 말에 귀기울여라 쫌!) 전에 하와이에서 스노클링 투어 갔을 때 자꾸 구명조끼 입히는게 너무 킹받고 그와중에 물질하던 프리다이버들이 멋져 보여서 이 김에 버킷리스트에 있던 프리다이빙 자격증을 따 보기로 했다. 사실 자격증에 큰 미련은 없고 어디 스노클링하러 가서 잠수 조금만이라도 할 줄 알게 되면 좋겠다는 바람 뿐이다. ㅎㅎ

 

일정

1일차 2일차 3일차 4일차 5일차 6일차
AIDA2 
- 이론
- 수영장(STA/DYN)
AIDA2
- 수영장(덕다이빙)
- 오픈워터(이퀄)
AIDA2
- 오픈워터(12m)
- 오픈워터(레스큐)
발리카삭 펀다이빙 바닷가 산책
스쿠터 드라이브
기념품 사기
초콜릿 힐
안경원숭이 보호구역
Pangas Falls
조이스파

모모 비치에서의 일몰
발리카삭에 거북이 엄청 많다. 쟤한테 등짝 스매싱 당함 ㅋㅋㅋㅋ ㅠ

 

계획은 3일차까지만 생각해서 갔지만 결국 6일 내내 너무 잘 놀아버렸다. 원래는 발리카삭 말고 나팔링이나 AIDA2 교육 듣는거 봐서 가볼생각이었는데 같은 숙소 묵는 친해진 언니가 발리카삭 같이 가자고 해서 그냥 갔고, 너무 재미있었다. 나팔링은 가까운 곳 가서 예쁜 사진 찍기 좋고 발리카삭은 배를 좀 오래타긴 해도 좀 더 볼거리 즐길거리가 많은 느낌이다. 5일차 일정이 원래 혼자 여행 다닐 때의 널널한 일정이다. ㅋㅋㅋ 마지막 날에는 호스텔에 묵는 애들이 스쿠터타고 놀러간다길래 나도 생애 처음으로 스쿠터를 빌려서 따라갔다. 무려 150km 뛰고 중간에 수영도 하고 왔는데 재밌었다!

총 비용

원래 여행가서 얼마 썼는지 계산 안 하는데 한번 궁금해서 해봤다. 다 해도 100만원이 안되는걸 보니 괜히 기분이 좋다.

항목 항공권 여행자보험 유심
(eSIM)
다이빙+숙박 선입금 환전
(수수료포함)
카드 추가결제
(모자란 식비)
계좌이체
(마사지+드랍)
비용 (PHP) - - - 9,800 19,000
(19,750)
790 950
비용 (KRW) 143,000 17,990 9,160 254,800 498,688 19,956 24,700

 

환전 세부내역

  • 다이빙+숙박 잔금 9,800페소
  • 발리카삭 펀다이빙 3,300 페소
  • 교통비: 툭툭(300페소) + 스쿠터(100페소) = 400페소
  • 6일차 스쿠터 렌트(400페소) + 1시간 추가비용(100페소) + 기름값(110페소) = 610페소 
  • 6일차 안경원숭이 입장권(170페소) + Pangas Falls 입장권(30페소) = 200페소
  • 기념품(바나나칩, 건망고, 자석) 약 500페소
  • 공항세 900페소
  • 식비 약 3300페소 (+추가 결제 790페소)

eSIM은 스마트스토어에서 링심 하루 1GB 후 저속무제한으로 했다. 예약한 숙소 와이파이가 극악이라는 후기 보고 좀 걱정했는데 그정도는 아니어서 하루 1GB면 충분했음. 환전한 돈이 좀 모자라서 호스텔에 있는 카페에서 룸에 계속 달아놨던 식비 카드로 추가결제하고 마사지는 당일에 카톡으로 예약하고 가서 계좌이체해드렸다.

프리다이빙 업체

업체 국적 과정 비용 펀다이빙 장점 숙박
그랑블루보홀 한국인 AIDA2 $350 나팔링 $50
발리카삭 $120
사진 예쁨
나팔링 코앞
칼리카산 리조트
Blue Freedom Apnea 다국적 AIDA2 $300 나팔링 $35
발리카삭 $60
요가 포함
비건식당 맛남
Panglao Chocolate Hills Resort

 

사실 몇개 더 있는데 적당히 맘에 드는 둘 중에 하나를 골라야지 하고 비교해봤다. 나는 언제나 싼 옵션을 선호하기도 하고 그랑블루보홀은 이미 칼리카산 리조트에 빈 객실이 없는 걸로 봐서 예약이 안 될 것 같았다. 부킹닷컴 리뷰는 좀 구렸지만 뭐 호스텔 한두번 자봐? 하는 마인드로 Blue Freedom Apnea에 왓츠앱으로 AIDA2 프로그램 예약 문의를 넣었다. (나중에 보니까 카카오톡도 있더라..?)

 

AIDA2 + 도미토리 패키지 예약하면서 식사 포함인지 물어봤는데 왓츠앱 답장해주는 애가 아니라고 했다. 그리고 나중에 돌아와서 알게 된 건데 카카오톡으로 예약하면 조식 포함이었다. ㅠㅠ 솔직히 거기 현지 직원들이 일처리를 막 빠릿빠릿하게 하는 편은 아니라서.. 자기들도 잘 모를 때가 많고 좀 이랬다 저랬다 한다. (내 공항 픽업 툭툭이도 불러준다고 했으면서 도착하니 없었음 ㅋㅋ 전화해도 안받아서 그냥 아무 툭툭이 잡아서 왔다. 그리고 가격도 300페소라고 했는데 적정가는 150-200페소 정도인듯.. ㅋㅋ) 다음에 또 간다면 카카오톡 통해서 예약하는 게 좋을 것 같다 ㅎㅎ 그치만 한국인 강사님들도 좋고 사진 찍어주는 루키 강사님, 현지 다이버 친구들 다 좋았음!

 

나는 총 6박 8일 일정이었기 때문에 다이빙 숙박 패키지 17,800 페소에 3박 숙박비용 1,800 페소를 추가했고 그 절반을 한국 계좌로 송금했다. (1페소가 25원 정도인데 이제 현지에서 한화로 환산할때는 1페소=26원으로 계산한다.)

 

준비물

  • 오프라인 저장: 항공권, E-Travel 서류 QR코드 페이지
  • 여권, 지갑, 현금(마지막 날 공항세 지불용 900페소 현금 남겨야 한다!)
  • 여행자보험
  • 상비약, 세면도구, 화장품
  • 텀블러, 모자, 안대, 헤드폰, 목베개, 슬리퍼, 우비
  • 옷, 수영복, 아쿠아슈즈, 여행용 수건, 지퍼백
  • 헤어밴드, 선글라스, 머리끈 많이

E-Travel 서류는 모바일이나 PC에서 홈페이지 https://etravel.gov.ph 가입해서 하면 된다. 어플 안깔아도 그냥 할 수 있음. 신청하고 나면 QR 코드를 하나 보여주는데 캡처해두면 공항에서 직원이 스캔한다.

현금 환전

트래블월렛 가져가서 공항 옆 ATM에서 출금을 했다. 출금 수수료는 1회당 250페소, 한 번에 출금 가능한 최대 금액은 10000페소이다. 나는 20000페소 쯤 뽑으려고 했는데 맨 처음에 100.00 페소라고 뜨길래 (소수점 둘째자리까지 입력하도록 되어있었음) 얘네도 유럽처럼 , 대신 .을 쓰나? 싶어 그냥 뽑았는데 진짜 100페소가 나오는거 ㅋㅋㅋㅋㅋ 그래서 250페소를 추가로 날렸다. 다음엔 절대 눈뜨고 코베이지 않겠다....

여행자보험

  • 다이브 어슈어(DiveAssure)
  • SSI StartDive
  • 일반 여행자보험 익스트림플랜
  • DAN (Diver's Alert Network)

여러가지 옵션이 있다고 하는데 이번에는 AIDA2만 하는 거기도 하고 일반 여행자보험이 아닌 다른 보험들은 가격이 확 뛰는걸 보고 그냥 귀찮아서 프리다이빙도 보장해주는 플랜이 있길래 여행자보험 보장범위 제일 넓은 걸로 들었다. 다이빙은 안전하고 재밌게 잘 끝냈지만 마지막날 크게 배탈이 나서 여행자보험 들길 참 잘했다고 생각중이다. 여행자보험 병원비 청구 과정도 한번 정리해 봐야지...